일상 기록: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생각이 들 때:)

올여름은 유난히도 하늘이 이뻤다..

구름이 참 이뻐서
사진을 계속 찍었는데
눈으로 보는 만큼 이쁘지 않았다..

주황빛으로 물들다가
점점 보랏빛으로 변하는 저녁 하늘을 보면
감격스럽기까지 했다..ㅎㅎㅎ

환기하려다 우연히 무지개를 발견한 날은
정말 놀랐다..
일곱 빛깔이 잘 보이는 것이 신기하고,
중간에 끊김 없이 모양이 선명한 것도 신기했다..

이렇게 아름답고 감사할 일들이 많은데,
그중에 또 슬픈 일도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할머니가 쓰러지셔서
수술을 하시고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
연세도 많으신데 수술 후 의식이 없으시니..
가족들은 모두 걱정을 했다..
조금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절망했다..
하지만 그 이후 할머니가 잘 견뎌내고 계셔서
다시 희망을 갖고 있다..!

나는 원래도 생각과 걱정이 많은 편인데,
요즘은 더 늘었다…
하루에도 오락가락하며 슬퍼하는 날 위해
남편이 책을 선물해 줬다~
도서 이름은 ‘생각 소스’.
무의미한 생각보다는 의미 있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었다.. 호호

책에 있는 질문을 보고, 내 생각을 적으며
정리도 하고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반성도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이제 시작이지만,
175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계속 쓰다 보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된다..
다 적을 수 있겠지..? 하하..

첫 질문이 ‘요즘 행복하세요?’였는데,
글이 잘 안 써졌다..ㅋㅋㅋㅋ
행복이란 것이 참 어려운 것이여… 허허
행복.. 행복.. 행복이라..
계속 반복했던 것 같아..ㅎㅎㅎ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행복한 줄 알았는데 불행했고,
불행한 줄 알았는데 행복했다..?ㅎㅎ

사실 현재의 상황에 나는 긍정적인 생각이
조금 많이 부족하다..ㅎㅎㅎㅎ
하루에도 많은 부정적인 생각이 날 힘들게 한다...
그러면서 인간 관계도 스트레스라는 생각이 든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맞나 생각해 본다..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혼자 떠나고 싶다는 말이
공감될 때가 있다니깐..ㅎㅎㅎ
외롭다는 큰 단점이 있겠지만,
사람 때문에 슬프고 아플 일도 없겠지..!

오늘도 난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또 생각을 하고 있다…!
잠이나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