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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냥부부의 일상기록♥

임신기록: 임신 4주~9주(임신 확인, 입덧 지옥 시작, 입덧약)

by 띵땡똥 202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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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 종료 후 실업급여를 받으며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자격증 학원도 다니고, 시험도 보러 다니면서

일상을 보내는 중 특별한 일이 생겼다..!ㅎㅎ

4주년 결혼기념일 아침,

자격증 시험을 보러 가려는데 괜히 느낌이 이상했다..(?)

예전에 친구가 임신하면서  이제 친구에게는 필요 없다며

임신테스트기를 줬었는데

갑자기 해보고 싶은 마음..?

 

 

임테기가 아주 빠르게 2줄....!!

불량인가 싶어서 3개 연속으로 해보고...

시험 끝나고 다이소에서 

얼리 임테기를 구매해서 다시 했는데

역시 빠르게 선명한 2줄...!

임테기라는 것을 처음 사용해 봤는데..

진짜 당황스럽고 놀라워서 진정이 안되었다..

계획이 1도 없었던 임신이기에 

감정이 오락가락 날뛰었다...

시험 볼 때도 집중이 안되었어..ㅠ

 

 

일단 남편에게 서프라이즈로 알려주자..!

표정 숨기기가 잘 안 되는 나,

그리고 눈치가 빠른 남편...

내 입꼬리의 씰룩거림에 남편이 이상함을 느꼈고

약간의 예상(?)을 하며 깜짝 소식을 들었다..ㅋㅋ

남편의 반응이 어떨까.. 생각했는데

반응이 좀.. 무덤덤해서 재미없었다..

내가 예상한 반응은

놀람, 감동, 기쁨(?) 정도였는데..

표정은 무덤덤인데 사진 찍어서

친한 지인들에게 바로 알려줌..;;

조금.. 팔불출이긴해...ㅋㅋㅋ

나는 이 상황을 하루 종일 받아들이기 힘들었는데,

남편은 바로 받아들였다며...

남편과 나는 둘 다 똑같이 MBTI가 ENFP인데...

남편은 이럴 때 보면 T 같아...

 

 

다음날 임신 확인을 위해 병원을 갔는데..

너무 빨리 와서 아직 초음파로 아기집이 안 보인다고 했다..

피검사로 알 수 있다고 해서 피검사 후

문자로 결과를 받았는데,

임신 호르몬 수치가 초기 임신이라고 했다..!

임테기에 선명한 두줄만큼 임신 수치도 높았어...

여러 이유로 미루고 미루던 혼인신고도 바로 하러 갔다..

이제는 진짜 부부고, 우리가 부모가 되었어...!

 

 

폭설과 임신으로 설날에 시할아버님댁으로

이동이 어려울 것 같아

시댁과 친정에 미리 임신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

아직 초음파 사진도 없는 초기인데...

어쩔 수 없이 빨리 임밍아웃...

기다리시던 손주 소식으로 모두 기뻐하셨다..ㅎㅎ

아버님, 어머님이 눈물을 보이시고

남편도 갑자기 같이 울어서 깜짝 놀람..

남편이 T는 아니구나..?ㅋㅋㅋ

아버님, 어머님께서

눈 오는 날 전라도까지 가면 위험하고 무리이니깐

이번 명절은 집에서 푹 쉬라고 하셨다..!

 

 

설 연휴에 시골을 안 가니 심심해서

집 앞 카페에서 눈 구경!~

시부모님께 밖에서 눈 구경하는 모습 보냈더니

임산부를 추운 날 눈 맞게 했다며 남편 혼내심..ㅋㅋ

 

 

내가 갑자기 임신해서 뭘 해야 할지 모르고

책이라도 구매해서 공부해야겠다니깐

친구가 첫째 때 보던 책을 줬다..ㅎㅎㅎ

그리고 둘째가 썼던 손싸개와 모자,

친구가 먹으려던 철분제까지~~

딸일지, 아들일지 모르지만 모자가 핑크여도 괜찮냐는데..

우린 딸이었으면 좋겠어..!!ㅎㅎㅎ

 

 

임신 5주 차 임산부...

좋아하는 태양 콘서트를 갔다..!ㅎㅎㅎ

진짜.. 남편도 기대 이상이라고 했던 

태양 오빠의 라이브 최고...!

행복했다...!

 

 

갑자기 콘서트 다녀온 다음 날

복통과 출혈이 있어서

절대 안정이 필요해졌다..

유산방지 주사와 약을 처방받아서

열심히 복용하고 쉬어야 했어..ㅠㅠ

시댁과 친정에서 과일, 간식, 반찬으로

임산부 케어를 해주셨다..

감동과 감사의 마음...!

 

 

임신 6주 차 출혈로 또 산부인과 검진..ㅠㅠ

또 유산방지 주사와 약 처방..ㅠ

절박유산...? 이라는데.. 무서워..

다행히 아기는 건강하다는 결과 듣고

보건소에서 산전 검사하고

엽산이랑 임산부 배지 받아왔다!~

보건소에서 검사받은 것 제외하고

나중에 산부인과에서 추가 검사 진행하기로!

 

 

유산 위험으로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고,

입덧도 점점 생기면서 무기력해지고 힘들었는데

화이트데이라고 꽃 사다 주는 남편..!

스윗하다..!ㅎㅎㅎ 고마워..!

초기에는 속이 울렁거릴 때 먹으면 괜찮아져서

먹덧인 줄 알았는데...

점점 먹으면 속이 안 좋고 소화가 안 되기 시작했다..

뭘 먹는 게 싫어짐...ㅠㅠ

그리고 냄새에 예민해지면서

냉장고, 밥통, 샴푸, 바디워시 등등

냄새가 다 싫어지고 구역질이 났다..

양치할 때 구역질의 끝은 토하기..ㅜㅜ

심지어 핸드폰 하는 것도 울렁거려서

어쩌다 핸드폰 디톡스 하게됨...

하루에 갑자기 구역질이 나오는 경우도 많아지고,

식사도 배고프지 않을 만큼만 하게 되었다..ㅠ

그나마 햄버거, 샌드위치 같은 걸 먹으면

덜 울렁거려서 진짜 자주 먹었다..

그것도 많이는 못 먹어서 반정도 먹으면

남편한테 넘기기...ㅠㅠ

자주 먹던 게 역해지고, 자주 안 먹던 것이 먹어지는..

그리고 먹다가 갑자기 먹기 싫어지고...

남편이 내가 잘 먹는 거 잔뜩 사놓으면 

또 안 먹게 되어서 버리는 것도 많았다..ㅠㅠ

정말 알 수 없는 입덧 지옥...!!!

 

 

임신 8주 차..!

처음으로 머리와 몸통, 팔, 다리가 보여..!

그동안 심장 뛰는 모습은 보였지만

사람 모습이 아니어서 실감이 안났는데,

귀여운 사람 모습을 보니 신기했다..!

지속되는 출혈 때문에 자주 병원을 방문했는데

건강해서 다행이야..!

입덧으로 먹는 것도 잘 못 먹었는데.. 다행이야 정말..

 


임신 9주 차..!

출혈이 있고 입덧도 심해서 병원 또 갔다..ㅜㅜ

담당 선생님이 휴무일이셔서 

생애 처음으로 남자 선생님한테 검사받았는데

너무 아프고 진짜 별로였다..

출혈의 원인이 근종 때문인 것 같다고 하셨고,

출혈이 있다고 해서 병원을 자주 올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

나중에 근종이 떨어져 제거될 수도 있다고도 하셨어!

아무튼 아기와는 상관없다니 다행이다..!ㅎㅎㅎ

추가적으로 할 말이 있냐고 하셔서

입덧 증상을 말씀드리고 입덧약 부탁드리려고 했는데..

입덧 증상을 설명하니깐 갑자기 버럭 하시며 

짜증 섞인 말투로 그걸 지금 왜 말하는 거예요? 이러심...

그래서 입덧약 처방받으려고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화낸 게 민망하셨는지

갑자기 또 조금 친절한 목소리로 처방해 주겠다고 하심..

순간 놀래서 눈물날 뻔..했어..ㅠ

내가 이상하게 느낀 건가 싶어서 남편한테 물어봤는데

남편도 좀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정말 불친절하고 무례한 선생님이었다..ㅠ

다시는 그 선생님을 만나지 않으리...

약국에서 입덧약이 졸리게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저녁에 입덧약 2알을 먹고 자면 

다음날 진짜 계속 졸렸다..

그래도 아침에 울렁거림이 진짜 줄어들었다..!

복용 초기에는 진짜 효과적이었는데...

주수가 더 지날수록

내 입덧 증상이 더 심해져서 그런지

입덧약을 먹어도 나올 증상은 또 나왔다..ㅠ

약을 안 먹었으면 더 심했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정말...ㅠㅠ

 

임신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을

준비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정말 쉽지 않다..

국민행복카드 발급, 보건소 지원 확인, 태아 보험 가입, 

자동차 보험 할인 등등...

그리고 입덧으로 이렇게 일상이 무너질지도 몰랐다..

남편이랑 놀고 먹고 즐기던 일상이 그립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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